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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수학 천재가 말하는 진짜 수학 교육은 뭘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by pingpong0731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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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수학자-포스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포스터

장르: 드라마

감독: 박동훈

출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조윤서

개봉일: 2022 3월 9일

상영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배경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당연히 후자가 많을 거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여기 수학을 너무나 사랑해서 남한으로 넘어온 한 수학자가 있습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마음껏 수학을 하고 싶어서 남한으로 왔다고? 잘 이해는 안 되지만 저랑은 너무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 더 보고 싶어 졌고 그래서 봤던 영화 이상한 나라 수학자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스토리

1. 줄거리

상위 1% 영재들만 모인 자사고에 눈에 띄게 적응을 못하는 한 학생이 있습니다. 이름은 한지우,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똑똑한 아들 뒷바라지에 모든 희망을 걸지만 막상 지우는 영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학업 성적까지 나락으로 떨어져 갑니다. 궁지에 몰린 지우는 우연히 학교 경비원이 북한에서 넘어온 위대한 수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간절한 간청 끝에 경비원이자 위대한 수학자 ‘리학성’으로부터 수학을 배우게 됩니다.

 

2. 성적은 모든 걸 증명한다는 담임, 김근호

이 영화에서는 성적이 모든 걸 증명한다고 믿는 김근호 선생님이 나옵니다. 학교 다닐 때 늘 성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험 점수에 웃고 울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물론 영화이다 보니 더 악하게 담임 선생님을 그려 놓았지만, 사실 제가 학생이던 시절 아니면 지금도 학교에는 김근호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왜 우리는 이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답만 잘 맞추면 된다는 교육을 아직까지 해야만 하는 걸까?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3.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천재 수학자 겸 경비원 ‘리학성’

여기 정 반대 캐릭터가 나옵니다. 답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수학에서 답이 중요하지 않다고? 그럼 늘 딱딱하게 숫자를 맞추어 가며 안 돌아가는 머리를 쥐어짜며 답만 맞추자며 보냈던 우리들의 학창 시절은 뭐가 되나요? 어쨌거나 지금 마음속에 남은 거라곤 답 앞에서 공포스러웠던 기억밖에 없으니 답만 맞추는 교육은 틀렸다는 게 확실해 보이네요. 나도 리학성한테 한번 배웠으면 지금쯤 더 수학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허구의 인물이지만 이런 선생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해 봅니다.

 

 

영화 감상 소감

● 과정은 살필 틈도 없이 정답으로만 달려가는 우리들의 모습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 참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벽 2시까지 감시 카메라를 돌리며 독서실에서 자녀를 감시하는 부모들, 혹시라도 내 아이가 뒤 떨어질까 봐 월급의 거의 대부분을 사교육비로 써야 하는 현실, 그렇게 어렵게 대학 보내 놨더니 배운 거라곤 경쟁밖에 없어서 열등감만 가득한 아이들…… 여러분들은 아직도 이런 교육 현실이 K-교육 이라며 자랑스러우신가요?

 

이상한 나라 수학자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참 이상한 나라에서 뚝 떨어진 수학자 같습니다. 과정은 전부 생략시키고 요령만 가르치는 교육문화에 묵직한 돌 직구를 던지는 이 수학자는 참 이상하고도 매력적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서로 다 지쳐있는 우리들에게 이제는 서로 경쟁하지 말고 네가 가는 길의 과정을 충분히 즐기라고 이야기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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